요한 크리소스톰(St. John Chrysostom)
주후 4세기 중엽 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였던 요한 크리소스톰(St. John Chrysostom)은 ‘황금의 입’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설교도 잘하고, 많은 사람에게 믿음의 감화를 끼쳤던 유명한 분이었다.
그가 박해자들의 손에 붙들렸다. 박해자들은 어떻게 하면 크리소스톰을 완전히 패배시켜 버릴까를 의논했다. 한 사람이 먼저 이런 제안을 했다. ‘그를 깊은 감옥에 가두어서 평생토록 감옥 속에서 썩게 만드십시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반대했다. ‘안될 말입니다. 그러면 그는 조용한 가운데 하나님과의 교제 시간을 가지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기도 생활을 힘쓸 것입니다.’ 또 다른 한 사람이 이렇게 제안했다. ‘그러면 그를 굶겨서 죽여 버립시다.’ 또 반대 의견이 나왔다. ‘그러면 그는 자동으로 금식 기도를 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천국에 가게 되었다고 좋아할 것입니다.’
또 한 사람이 이런 제안을 했다. ‘그러면 그를 불러내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데서 심하게 매질을 합시다.’ 그러자 또 다른 사람들이 반대했다. ‘기독교인들은 매를 맞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맞는다고 더 기뻐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이 화를 벌컥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지 말고 차라리 그의 목을 당장 베어 버립시다.’ 그러니까 또 반대 의견이 나왔다. ‘그러면 그는 순교하면서 영생의 면류관을 얻게 되었다고 오히려 좋아할 것입니다.’ 그래서 박해자들은 그 한 사람을 놓고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해했다는 것이다.
150cm도 되지 않는 작은 체구의 크리소스톰은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면서, 그 어떤 세속적 부귀와 편의주의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교회와 복음의 진리를 지켜나갔던 위대한 신앙의 인물이었으며, 청빈과 진리, 그리고 이웃사랑의 실천자로서, 또 황금의 입을 가진 열정의 설교자로서, 크리소스톰은 오늘도 교회와 성직자들에게, 교회와 성직자의 길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일러주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떤 자세로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 유안근 목사의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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