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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추모예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에반젤(복음) 2022. 9. 4. 17:37
추모예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돌아가신 부모님의 추모 예배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조심스럽게 제공 합니다… 박한규 목사 )

1.추모 예배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제례의식은 조상숭배에서 유래된 것이다.
또한 조상 숭배는 원천적으로 한국적인 것은 아니다
외적으로는 중국의 사상에서 비롯되었으며내적으로는
무속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사료 된다. (
임택진.기독교 가정의례 지침.서울:한국문서선교회 1994.)

기독교인은 성경의 교훈대로(출20:12,엡6:1) 부모님 생존시에
효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돌아가신 후에도 자손들로 하여금 부모님의 기일을
기억하게 하며 크신 은혜를 기념하며
부모님이 남기신 업적과 신앙을 자손들로 계승시키고
자신들의 삶을 반성해 보고 또 가족끼리의 친교를 도모하는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예배가 추모 예배이다.

그러기에 추모 예배는
제사의 형식이나 제사정신으로 드려져서도 안 되며
제사 대용이라 생각해서도 안 된다.
지금까지 이 예배의식을 추도(追悼)예배라고 하여 왔는데
이것은 기독교 교리와 맞지 않는 말이다.

추도라는 말은 죽은 이를 생각하며 슬퍼서
눈물을 흘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돌아가신지 이미 오래된 자를 회상하며
슬피 눈물 흘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예배의식 명칭을 추모(追慕)예배라 하는
말이 맞는 말이다.

추모란 죽은 이를 그리어 생각한다는 뜻이기에 이는
자손으로 조상을 기리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2.제사를 드리면 왜 안 되는 것인가.
태초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빚어 만드셨기에(창2:7)
사람이 죽으면 그 육신은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
처음사람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인간에게 죽음이 왔고
누구라도 죽음은 피할 수 없으며(히9:27)

또한 죽으면 이미 살아있는 사람과의 육적인 관계는
단절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죽은 이가 제사를 받을 수 없고
성경에도 돌아가신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의식의
내용이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도 제사를 드림은 고인의 이름을 빙자한 귀신에게 드리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금하신 십계명의 1-2계명(출20:3-6)을 범하여 우상숭배가
되므로 제사는 절대로 드려서는 안 된다.

성경의 제사나 예배는 받는 대상이 사람이 아니고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만이 받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를 안 드리고 죽은 분들에게
제사를 드린다면 결국 귀신을 섬기게 되는 것이다
.(고전10:20.시편106:28))

3.추모예배를 꼭 드려야만 하는가.
유교에서 효의 극치는 생시에는 하나님(天)을 섬기 듯하고
돌아가신 후에 제사를 드릴 때에는
하나님과 짝함 곧 배천(配天 )함 같이 하라 하였다

공자가어(公子家語)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묻기를
자손이 돌아가신 부모에게 제사하면
망령이 와서 흠양 하시느냐 흠양 하시지 않느냐를 알기를 원했다.
이에 대하여 공자는 아무 단언도 하지 않았다

그 의미는 만일 조상의 혼령이 와서 흠양한다 하면
후세에 효자가 제사를 성대히 하여 패가 파산할까 염려함이요
또 만일 돌아가신 조상의 혼령이 한번 떠난 후에는 다시 와서 흠양하는
일이 없다하면 후세의 불효자가 아주 근본을 잊어버릴까 염려했기
때문이라 했다.

⊙성경에는 죽은 이를 위한 추모예배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러기에 추모예배를 드려도 되고 안 드려도 된다.
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풍습은 유교적인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 철저하고
제사를 드리는 것이 부모를 섬기는 일이고
효도하는 길이라며 제사를 외면하는 기독교인들은
조상을 모독한다면서 비난을 받아 왔다.

그리고 가족간에도 심한 마찰을 빚어 왔기에 이를 해소하여야겠고
사도 바울도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 언급했듯이
불신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선교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기에(고전8장) 제사의식 보다 더 크고 엄숙하게 드리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유교의식에서 기독교 의식으로
왜 바꾸어 드리는가를 자연스럽게 이해시키고
기독교 의식이 한국적인 미풍양속
즉 후손들이 돌아가신 조상의 기일을 기억하며
그분의 뜻과 덕을 기리는 좋은 뜻을 잘 반영시킨
의식이란 것을 인식시켜야 된다.

⊙추모예배는 그런 의미에서 고인의 돌아가신 날에 혹은 명절날에
후손들이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고인의 뜻과 덕을 회고하면서
후손끼리 화목을 도모하고 신앙을 권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추모예배는 기독교 정신으로 봐서도 권장해야 할 의식이요
예배이므로 드리는 것이 좋을 듯 싶다.

4.추모 예배는 어떻게 드리는가.
①교역자를 모시는 것보다 가족들만의 예배를 권장하고 싶다.
왜냐하면 불신자들이 남의 제사를 왜 다른 사람이 참석하여
인도하느냐 라는 비난이 일기 쉽고또 가족끼리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친목에도 도움이 되고 교역자를 모시는 부담스러움도
없기 때문이다.
②예배드리는 날은 온 식구들이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숙하고 밝은 마음으로 준비해야 되며 잡담을 금하고 언짢은 일없이
좋은 기분으로 드리도록 준비한다.
③참석자들은 예배를 경건하게 드리기 위하여 몸을 깨끗이 씻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정장을 하는 것이 좋다.
④상위에는 고인의 사진을 세워 놓고 꽃꽂이로 장식한다.
이밖에 다른 것은 놓지 않는 것이 좋으나
고인이 쓰던 성경이나 찬송가가 있으면 펴놓고 정결하고
번잡하지 않도록 한다.
⑤음식을 차려 놓고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고 차리지 않고
드리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것이든 관계는 없다.
그러나 음식을 차려 놓고 예배를 드리게 되면
불신자들은 제사상으로 착각하여 비교하려는 심리가 일기
쉽고 차린 음식에 대한 불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예배에 대한 거부감과 다시
우상의 성향이 되살아나게 되므로
④항을 권장하고 싶고
음식은 예배 후에 차려서 드시면 좋고 아니면 다른 곳에 차려 두고
예배 후 그곳으로 옮겨 음식을 드시면 더 좋을 것이다.
⑥음식을 장만하되 제사 의식대로 하지 말고 가족 모두가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만 준비한다.
⑦예배 인도자는 어린이들까지 전 가족을 참석시키고 위치는
사진 옆에 앉거나 서서 인도한다.
⑧고인의 생전의 모습이나 육성을 담은 테이프가 있으면
예배 후 준비된 음식을 드시면서 보고 들으며 고인의 뜻과 덕을
서로 이야기하며 친교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⑨모든 식구가 믿을 때는 관계없으나 불신자와의 연합예배 시는
지루하지 않게 10-15분 내에 끝내는 것이 다음에 참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⑩특히 불신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마음 문이 열려 은혜롭게
예배를 받아들이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일년을 사는 동안 수많은 제사를 드렸다.

⊙제사의식에 규범대로 하면
사당에서 월 2회의 삭망제 3월의 중삼절 5월의 단오절 6월의 유두절
9월의 중양절 동짓달과 납일에 속절제(제사 날 외에 철을 따라 사당이나
선영에 차례를 지내는 날)춘하추동의 중월(仲月-2.5.8.11月)에는 시제.
4대까지의 조상에 대한 기제(기일에 지내는 제사)
한식과 추석 그리고 10월에 묘제(무덤에서 지내는 제사)
추석에 절사(절기나 명절에 지내는 제사)
정초에 연 시제 등 년간 47회의 제사를 지내게 된다.

⊙그러나 현행 가정의례 준칙에는 대폭 간소화해서 고인이
사망 한 날의 기제와 추석날 아침에 절사 설날 아침에 년 시제만
허용하고 있고 제례의 범위도 2대까지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기제 네 번과 추석과 설날 아침에
각 한 번씩 도합 6회 제사를 허용하고 있다.

추모식은 돌아가신 분을 추모 기념하는 것이고
설날과 추석은 조상 모두를 기념 추모하는 일이므로 가족 전통에 따라
종가에 친지들이 다 모여 예배를 드리면 더 좋다..
기일에 모이는 예배는 돌아가신 날 저녁에 모이고 설날이나 추석에는
아침이나 낮에 모이는 것이 좋다.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하늘과 땅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은총의 배려 앞에 모든 것을 위탁하는 신뢰의 행위로
세상에 남아 있는 자손들이 하나님 계명과 믿음의 약속 안에서
진실하게 살 것을 다짐하고 앞서가신 조상들의 생명을 이어받은
후손임을 기억하고 하나님 은혜 안에서 가문을 빛내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감사 합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즐거운 명절이 되십시요 건강과 가정에 행복을 기원하면서.
주안에서 평안을.샬롬 !

2004.9.25 취영루/ 박한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