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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지도자로서의 청소년 사역자

에반젤(복음) 2019. 7. 9. 19:28



영적 지도자로서의 청소년 사역자

성 Anselmo 교회의 젊은이들은 주일 밤에 촛불 주위에 원을 그리며 모여 있다. 학생들은 모임 때마다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영적인 질문들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나눈다. 다른 어른들과 나는 우리의 어린 학생들이 자기 가슴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심각한 영적인 질문들을 쏟아놓는 것을 들으면서 최면에 걸린 듯 앉아 있다. 젊은이들이 고민하는 영적인 문제들이 우리들의 고민과 똑같다는 것을 발견한다. “왜 하나님께서는 그처럼 많은 고통과 악이 세상에 존재하도록 허락하셨을까? 어떻게 이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까? 참 행복이란
무엇이며, 내 인생에서 어떻게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까? 사랑을 주고받는 것은 왜 그렇게도 어려운가?” 이런 질문들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깊은 열망과 고통으로부터 밀려오는 것들이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은 이러한 영적인 질문들과 씨름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성한 장소를 제공하는 것과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적인 지침들을 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관계 사역 그 이상
관계 사역은 학생들이 모임 안에서 신뢰 관계를 형성하여 자연스럽게 말할 권리를 갖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유익하지만 보다 더 관계적인 사역을 요구한다. 단순한 신뢰 관계가 아니라 참다운 영적 지도를 받고 싶어한다. 청소년들은 우리가 보기에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질문들조차도 질문한다. 이런 경우에도 사역자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을 세우고 어떻게 하면 바르게 살 수 있는지에 관해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권위자도 아니고 예수님과 같은 영적인 지도자도 아니다. 우리는 영적인 지도자나 목회 상담자로 훈련받지도 못했다. 우리는 청소년들의 번잡스러운 질문들을 다룰 만한 자질이 우리에게 있는지 의심스러워할 수도 있다. 또 우리의 주저함이나 꺼려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의 심각한 질문과 갈등을 드러내지 않은 채 도덕적 평범함이나 성경 구절들 뒤로 숨어버리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는 들어주고 관심을 보이며 성령의 세미한 음성에 반응하는 것 대신에, 강한 자극과 관계 사역으로 포장된 행동으로 대치하려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거룩한 장소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만날 것을 요구하지 않으셨는가? 이곳이 바로 성령께서 진정으로 변화된 영혼과 심령을 찾으시는 곳이 아닌가?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적인 조언자로서 참여하고 반응하는 것과 하나님 앞에 묵상하며 홀로 있을 수 있는 이러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관계 사역의 핵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문제에 대해 예수님과 부자 청년의 만남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수님과 부자 청년의 만남에는 ‘관계 사역’ 그 이상의 것이 있었다. 온전함에 대한 깊은 열망을 가진 이 청년과 예수님 사이에는 서로를 오픈하는 변화된 공간이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영적인 권위에서 나오는 조언을 하셨다. 또한 세심하고 겸손한 들으심, 바라보심 그리고 홀로 혹은 공동체 속에서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대해 보이신 반응으로부터 나온 권위였다.

세심한 청취
예수님께서는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세심한 청취자시다. 예수님께서는 청년의 질문에 대하여 자신의 질문으로 대답하신다.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막 10:18) 이 말씀은 예수님의 깊은 겸손을 나타낼 뿐 아니라, 청년에게 집중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예수님께서는 청년에게 온전히 임재하셨다. 예수님께서는 혈루증에 걸린 여인에게서 느끼셨던 긍휼의 감정과(눅 8:43) 문둥병자에게서 느끼셨던 연민과 동일한 감정(막 1:41)을 청년에게서 느끼셨다.

청소년 사역자들이 젊은이들과의 관계에서 사용하는 ‘예수님의 들으심’에는 깊이가 있다. 예수님의 들으심의 깊이는 독거와 침묵과 기도하는 삶의 창시자로서 끊임없이 들으셨던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고요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만을 이야기하셨다(요 12:49). 예수님께서 청년에게 보이신 집중은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받으시고 부여받으신 것이다. 기도와 말씀을 통해 훈련된 청취와 주의 집중 훈련의 경험은 우리가 학생들을 만나 거룩한 질문을 받게 될 때 동일한 방식으로 권위를 부여하게 된다.

영적인 권위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영적인 권위의 두번째 측면에 대해 설명한다. 예수님께서 생명으로 인도하는 계명들에 대해 말씀하시자, 청년은 어린 시절부터 모든 계명을 다 지켰노라고 대답했다. 마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말한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막 10:21). 여기가 깨달음의 시점이다. 예수님께서는 청년의 마음속에서 계명과 율법의 조항들을 최소한으로 지키려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온전함과 거룩에 대한 열망을 발견하셨다. 모든 사역자들이 하나님의 임재의 신비 너머로 들여다보는 시선 그리고 예수님께서 주신 동일한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예수님의 경험에 기초한 사역자의 시선은 사역에 있어서 본질적인 요소다.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청소년 사역자들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과 심령 속에서 일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청년에게 하셨던 것처럼 학생들의 가슴속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열게 만드는 사랑의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어야 한다. 이런 시선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아름다움과 열망을 보게 하며 가장 소중하고 신성하며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진실한 응답
마지막으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에게 예리하고도 파격적인 대답을 하셨음을 듣게 된다.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막 10:21). 예수님은 진실한 마음으로 들어주시고 사랑으로 청년을 바라보신 후,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심오한 도전을 위한 공간을 만드셨다. 이것은 예수님의 충만한 영적 권위의 행사였다. 예수님께서는 들으심과 바라보심으로 인해 청년의 영적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셨다. 예수님은 완곡하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진단과 함께 내려진 처방은 청년이 실행할 수 있는 수준 그 이상이었다.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22절).
예수님의 도전이 가지는 권위는 최종적으로 그의 진실성과 하나님 아버지께 대한 순종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요 5:19).
우리는 젊은이들이 성인들, 특별히 목회 지도자들의 진실성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 알고 있다. 젊은이들을 도전하고 지도할 수 있는 영적 권위는, 예수님처럼 우리 자신이 제자의 삶을 얼마나 진실하게 수행하는가에 달려 있다.

예수님과 부자 청년의 만남을 통해, 관계 사역이란 단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의사 소통하는 것 이상으로 신뢰와 확신을 얻을 수 있는 것임을 알았다. 진실한 관계 사역이란 학생들이 그들의 가장 깊은 질문들을 드러내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에서 나오는 영적 권위를 가지고 질문들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체득하게 된다. 친밀함의 열매는 그리스도의 귀로 듣고, 그리스도의 눈으로 보며, 성령의 권능으로 지도하며 도전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능력은 우리로 하여금 필사적으로 갈망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영적 지도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역자로서의 자격을 부여해준다. 이러한 권위를 구하는 것은 용기와 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다.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출처 : 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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