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박사/전도의 창

전도, “프로그램 아닌 마인드” 동기 중요

에반젤(복음) 2021. 7. 17. 16:28

동부 목회컨퍼런스, ‘전도’, ‘지역사회 봉사’, ‘작은 교회 목회활성화’ 중점 소개

제1회 동부연회 목회컨퍼런스가 ‘울타리를 넘어 세상 속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4일 춘천중앙교회(담임 권오서 감독)에서 개최됐다. 이번 목회컨퍼런스는 목회자들에게 ‘역동적인 전도’, ‘지역사회 봉사’, ‘작은 교회의 목회활성화’라는 3개 분야의 전문목회 형태와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각자의 달란트와 여건에 맞는 목회형태를 찾는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연회차원에서 목회컨퍼런스를 계획, 진행한 것은 동부연회가 처음으로, 목회에 실질적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구성돼 목회자·사모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목사는 목회로 말하라”

원종국 감독은 환영사에서,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 사회가 안고 있는 불안감, 절대가치 체계를 무너뜨리고 상대주의적이며 다원주의화하는 혼란스런 시대임에도, 목회에 전념하고 ‘오직 예수’만을 외치며 외길을 달리고 있는 여러분은 동부연회의 파수꾼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한 종”이라면서, “여러분이 있음으로 작은 마을, 외로운 사람들, 삶의 밑바닥에 서 있는 사람들이 삶의 따듯함과 살아가야 할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며 열악한 목회현장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부연회 목회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원 감독은 “목회자는 주님 앞에서 목회의 결과로 대답해야 하는 것이 과제로, 해마다 우리에게 목회의 열매를 찾으시는 주님께 우리는 내놓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결국 목사는 목회로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행복한 목회자’라는 제목으로 주제 강연에 나선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는 “행복한 목회자가 큰 목회자”라며 화두를 열었다. 송 목사는 “우리는 목회에 있어서도 성공을 추구하지만 행복하기만 하면 성공은 자연적으로 따라오게 돼 있다”면서, 우리가 목회하는 이유도 “성도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며 행복을 전하는 목회자가 되라고 말했다.


송 목사는 사람들의 모든 욕구의 근원에는 ‘나를 알아 달라’는 것이 깔려 있다면서,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는 말이 있듯이 칭찬은 자신감의 씨앗이 된다며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목사는 “목사를 세우는 길은 사모의 칭찬이다. 목회를 잘하려면 성도들에게 칭찬을 잘해야 한다”면서 목회자와 사모는 칭찬을 통한 행복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교회특징은 ‘전도’


안동기 목사(루아교회)는 ‘전도전략과 실제’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전도로 부흥된 교회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영혼구원의 열정, 즉 전도에 열정이 있었다. 온 교인들이 전도 마인드로 무장해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였다”면서, “건강한 교회는 전도하는 교회이며 전도에 힘쓰는 교회는 영적으로도 건강하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전도는 영적전쟁으로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훈련된 군사와 고도의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데, 지역사회의 필요와 반응을 고려해 개교회에 맞는 다양한 전도전략을 세워나갈 것”을 주문했다.


안 목사는 교회에 전도되어 나오는 사람의 76-95%가 아는 사람을 통해서 교회에 나온다고 전제하고 관계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속적인 사랑과 섬김과 돌봄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기초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도 마인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인들에게 왜 전도해야 하는지 전도의 필요성을 강하게 심어주어야 한다면서, “전도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마인드다. 전도는 그 방법보다 분명한 동기와 사명의식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준훈 목사(서석교회)는 ‘면지역의 전도사례’라는 강의에서, 목회자가 성도들을 전도의 문으로 삼고 성도가 잘 아는 사람에게 접근하여 편지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편지전도’ 방법을 소개했다. 이 목사는 “전도는 성도를 통하여 접촉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전도 대상자가 누구든지 최선을 다해 관계를 갖고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와주면 그 사람만이 아니라 그를 통해 또 다른 사람에게 나갈 수 있는 전도의 문이 된다”면서 관계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이 목사가 시행하고 있는 전도방법들을 소개했는데, ‘전교인 합심전도’, ‘논두렁 방문전도’, ‘불신자 대심방’, 속회를 통한 관계전도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차준만 목사(아야진교회)는 ‘리(里)단위의 전도사례’에서, 자신이 시무하는 아야진교회의 경우 그동안 지역교회들의 분열과 다툼으로 오히려 ‘전도하지 말아야 전도되는 교회’였다면서 직접전도가 아닌 간접전도의 방법사례들을 소개했다. 차 목사는 “전도는 우리가 하지 않는다. 전도는 마을의 노인들이 한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주민들이 오히려 전도하며, 교회를 나가야 할 사람이 있다면 우리교회를 소개한다. 전도하지 않는 교회, 하지만 가장 전도의 효과를 많이 보는 교회”라며 아야진교회를 소개했다. 이런 배경에는 차 목사가 장학사업, 독거노인 반찬봉사, 목욕봉사, 사랑의 쌀나누기, 연탄나누기와 같은 나눔을 통해 교회이미지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지 나눔 많이 아니라 나눔과 더불어서 항상 영혼구원의 열정을 잊지 않고 관계전도를 지속적으로 해 왔기 때문에 성장하는 교회가 될 수 있었다”면서, “교회성장은 결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별히 농어촌교회의 부흥은 인내심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규완 목사(영월동부교회)는 ‘읍 단위 전도사례’에서, 영월동부교회의 전도를 위한 지역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우선, 지역에 교회를 개방했다. 교회는 부지를 제공하고 행정기관에서는 자금을 제공해 게이트볼장, 주차장, 야외공연장을 유치했다. 둘째, 지역 이장들과 교류 및 청년개발위원회 등 지역 지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셋째, 지역주민과의 유대강화이다. 사고 및 애경사를 당한 주민들을 돌본다. 넷째, 교회 절기를 통한 지역주민 섬기기 등을 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지역전도 프로그램으로는 캠프전도, 의료선교팀 초청 전도, 장날 전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 돼야


김종호 목사(효자교회)는 ‘골방에서 이웃으로 열방으로!’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타지 않는 초가 소용없듯이 선교하지 않는 교회도 소용이 없다”(에밀 브루너)고 말하고, “교회건물이 제일 사용빈도가 떨어지고 교회는 비효율적이다. 여러 인적·물적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이지 못하고 기여도나 활용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효자교회가 ‘은혜어린이집’, ‘은혜지역아동센터’, ‘청소년쉼터’, ‘효자학사’, ‘사랑의 도시락’ 등의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상을 세워가고 있음을 설명했다.


신창윤 목사(원평교회)는 ‘문자를 넘어 세상 속으로’라는 강의에서, 교육과 사회복지 여건이 열악한 지역사회를 위해 지역아동센터와 문해(文解)학교 운영, 노인일자리사업, 재가복지사업, 주민조직화사업 등을 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그 운영 노하우를 설명했다.


이민근 목사(주천교회)는 ‘연탄은행과 반찬봉사’라는 강의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 지역사회 속에 새롭게 뿌리내리는 교회 만들기로 교회의 위상을 세우는 것과 섬기며 봉사하는 교회,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교회체질 바꾸기를 통해 지역의 교회로써 자리매김 하기까지의 방안들을 소개했다.


이승재 목사(반석교회)는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지역선교에 대해 강의했다. 이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교회는 지역에서 지역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하나님과 성도, 이웃과 교통 교제하는 코이노니아와 세상가운데 세상을 향하여 적극적으로 봉사를 감당해야 하는 디아코니아의 사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역아동센터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이웃과 만날 수 있는 통로”라고 말하고, 교회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 갖춰져 있다면서, 시설이나 봉사할 수 있는 인력이 있고, 대체로 시골에 가장 젊은 층이 목회자이며 또한 최고 학력층으로, 교회의 이러한 조건과 환경은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보호사업, 아동교육사업, 아동문화사업, 아동복지사업, 지역연계사업 등을 통해 지역을 섬기고 선교하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정택은 전문기자 yesgo@kmctimes.com">yesgo@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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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독교타임즈 614호(2010년 4월17일자) 목회신학면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