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자료/교회 학교 성장과 전도전략

[스크랩] 완주 대덕교회 농촌교회 주일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에반젤(복음) 2022. 2. 25. 01:39





“농촌교회 사정은 농촌교회가 가장 잘 알기에…….”

완주 대덕교회(박순진 목사)가 농촌교회 주일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펼쳐나가고 있다. 교회 자체의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일학교 살리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은 결코 무모함도, 생색내기도 아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멀리 전남 무안의 현경제일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곳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교실을 열어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등 악기를 가르치는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일학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작은 농촌교회에 이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3월부터는 진안 송산교회에서 두 번째 주일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종이접기와 영어교실 등 또 다른 내용의 교육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자원도 넉넉지 않은 교회 상황에서, 그것도 거리조차 현격한 지역의 다른 교회를 대체 어떻게 돕는 것일까.


방식은 복잡하지 않다. 먼저 해당지역을 방문해 아이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문화교실 운영에 대한 공감대를 지역교회 목회자와 형성한다. 이후 SNS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로 취지를 설명하고, 교육을 담당할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한다. 현경제일교회의 경우도 가까운 광주에서 한 목회자가 악기교육을 맡겠다고 자원함으로 문화교실이 개설될 수 있었다.


교육에 필요한 일체의 경비는 대덕교회 성도들을 비롯한 후원자그룹에서 담당한다. 진안 송산교회의 경우에는 소속된 전북제일노회에서 경비 일부를 지원하고 나섰다. 농촌교회주일학교살리기 프로젝트가 소망 있는 사역임을 인정한 결과이다. 박순진 목사에게는 큰 응원이 되었다.


박순진 목사는 2003년 산골짜기 마을인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소재의 대덕교회에 부임해 10년 넘게 사역해 온 베테랑 농촌목회자이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아이들을 모아다 방과후교실을 열고, 도서관을 지어 운영하며 성실하게 사역해왔다.


그 결과 농촌교회로서는 제법 규모 있고 안정된 주일학교를 세울 수 있었고, 그 열매들은 중고등부와 청년대학부 그리고 장년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 목사는 농촌교회에 머물면서도 다른 농촌교회를 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것은 대덕교회 사역 10년을 결산하고, 새로운 10년을 구상하면서 기도 중에 그에게 응답된 사명이기도 했다. 농촌교회주일학교살리기 프로젝트는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사실 초등학교 분교마저 문을 닫은 지역의 농촌교회들에서 주일학교를 다시 살리는 일은 너무 늦었다고 봐야지요. 하지만 면 소재지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마을에 아이들이 남아있다면 다시 주일학교를 일으킬 수 있고, 나아가 교회 자체를 든든히 세울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농촌교회 혼자만의 힘으로는 현실적 한계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점이다. 돈이 필요하고, 달란트를 가진 인재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후원자와 봉사자 그룹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대덕교회 성도들은 물론이고 그간의 사역을 통해 길러낸 전국의 제자들을 대상으로 후원자 역할을 부탁했고, 이들은 흔쾌히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들의 꿈은 전국 각지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이를 통해 주일학교와 농촌교회가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수준이라면 한 번에 여섯 교회를 섬길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역시 남은 어려움은 교육을 맡아 줄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교실을 통해 주일학교 형성의 기초를 마련하는 방식을 기조로 삼되, 기존의 악기교육 혹은 영어교실 뿐 아니라 독서지도나 전도후원 등 더욱 다양한 방식들도 동원할 계획이다. 사실상 올해부터 본격화될 이 프로젝트가 어떤 결실을 가져올지 사뭇 기대가 넘친다.


기독신문  정재영 기자
 
 

출처: 주일학교사역자의모임(주.사.모) 원문보기 글쓴이: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