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님이 두 제자를 데리고 어떤 길로 들어섰다.
거기서 주님은 두 제자에게 무게가 똑같은 십자가 하나씩을 맡기시면서, 주님을 따라오라고 하셨다.
첫 번째 제자는 가볍게 십자가를 메고 갔다.
그런데 두 번째 제자는 몹시 힘들어하면서 억지로 메고 갔다.
십자가를 걸머진 지 하루 만에 첫 번째 제자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주님은 첫 번째 제자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시면서 <아들아, 아주 잘했다.>고 하셨다.
두 번째 제자는 이튿날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도착한 제자는 십자가를 주님의 발밑에 내동댕이를 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저한테는 다른 제자보다 훨씬 더 무더운 십자가를 주시다니요! 이것은 불공평한 방법입니다.> 주님은 마음이 상하고 슬펐지만, 두 번째 제자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두 개의 십자가의 무게는 똑같은 것이란다.> <똑같은 십자가라면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까? 앞에 온 제자는 아주 쉽게 십자가를 지고 왔습니다. 저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주님은 그 제자에게 타이르셨다. <십자가를 탓하지 말아라. 그 까닭은 십자가를 지고 오는 동안 줄곧 불평을 늘어놓은 너한테 있느니라. 네가 불평할 때마다 십자가의 무게가 늘어났던 것이야. 먼저 온 제자는 십자가를 지고 오는 동안 감사한 마음으로 지고 오면서 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에 십자가의 무게가 가벼워진 것이란다. 십자가는 감사하고 사랑하면 무게 가벼워지는 특징이 있단다.>
십자가를 묵묵히 진 첫 번째 제자는 십자가를 지는 것이 자기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십자가를 지는 일은 힘들고 어렵지만 그때마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했다. 주님이 나를 위해 지신 십자가를 생각했다. 내가 안지면 누가 지겠는가를 생각했다. 그러나 두 번째 제자는 처음부터 십자가를 무겁다고 불평했다. 꼭 십자가를 져야만 제자가 될 수 있느냐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제자보다 자기 십자가가 더 무겁다고 생각했다. 주님이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다.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지신 십자가이지만, 우리가 지고 가는 십자가는 자신이 져야할 자기 십자가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자신이 져야할 십자가를 피하고 냉동댕이 친다면 그것이야말로 주님을 따를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태복음16:24)
기쁨있는교회, 고재봉 목사
출처: 천국이 있는 풍경(기쁨이 있는 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고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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