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자료실/- 성도의 삶

[스크랩] 성도라면 해내야 할 일곱 가지 역할 by Jonathan Leeman

에반젤(복음) 2021. 1. 18. 13:30

‘교회 정치’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너무도 자주, 사람들은 공동 의회, 당회, 아니면 예산이나 카펫 색깔을 놓고 벌이는 싸움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교회 정치는 단순히 그런 것들이 아니다. 우리가 영위하는 교회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고, 우리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다.


교회의 등록교인인 ‘당신에게’ 예수님이 할 일을 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당신이 섬기는 교회 장로들의 직분이 특별한 것은 맞지만, 당신의 직분 역시 그러하다. 예수님이 뜻하신 바는 당신이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 장로들이 당신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훈련 프로그램에서는 모두에게 역할을 주시는데, 그 역할에 따르는 의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적어도 일곱 가지가 있다.


1.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라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이며 교회의 등록교인인 당신에게는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근본적인 의무에 대해 성경은 더할 나위 없이 분명하게 가르치는데, 이는 당신이 사랑과 선행과 격려에 당신 자신을 드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4–25).


히브리서 저자는 모이기를 게을리 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심판에 대해 경고한다(26–27절). 실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으면 아래에 나올 다른 여섯 가지 의무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교회에 출석해야 다른 일도 할 수 있다.


2. 복음을 수호하는 일에 참여하라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이며 교회의 일원인 당신에게는 교회 안에서 복음 그 자체 및 복음에 관련된 사역을 보호하고 지킬 책임이 있다.


갈라디아서 1장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바울을 상기해보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6절). 그는 목사가 아닌 교회 성도들을 꾸짖고 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이르길, 다른 복음을 가르친다면 그들이 사도들이나 천사들이라 해도 등을 돌리라고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그리스도인들 모두 복음을 공부하고 복음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60초 이하로 복음을 요약해서 말할 수 있는가? 믿음과 행위 사이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인이 죄를 회개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가, 없는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삼위일체 교리를 인정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선행, 교제, 손대접이 교회의 복음 전파 사역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는가? 교회의 정체성과 사역이 특정 정치 정당에 의해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복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 질문들이 이런 것들이다. 장로들의 도움 없이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을 홀로 찾아내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답을 구할 때 장로들이 도움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 하지 않고 있다면 그들이 자신들의 직무에 태만한 것이다.


복음을 알라. 그리고 그 복음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라.


3. 교인을 받는 일에 참여하라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이며 교회의 등록교인인 당신에게는 복음의 백성들을 교인으로 받거나 거부하는 것을 통해 복음 그 자체 및 복음에 관련된 사역을 보호하고 지킬 책임이 있다.


권징 문제에 있어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장로들이 아닌 고린도 교회 전체에게 권면한다(고전 5:1–13; 고후 2:6–8). 어떤 교인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바로 그리스도인 된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되고, 결국 신학적 자유주의가 일어나게 된다.


물론 공동 의회에 참석해서 새 교인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일주일 내내 동료 교인들을 알아가고, 또한 그들도 당신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르는 사람들을 교회의 일원으로 받고 그들을 감독할 수는 없다. 적어도 진정성을 가지고 하려 한다면, 그리는 못할 것이다. 교회의 모든 성도들 한 명 한 명을 다 알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이 일을 공동체로서 해낸다. 당신의 평온한 일상 안으로 동료 교인들을 초청하라. 바울은 이 일을 위한 유용한 점검 목록을 제공한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롬 12:10–13)


이 목록 내용을 잘 실천하고 있는가?


4. 교회 성도들의 회의에 참석하라


복음을 지키며 복음 백성들이 교인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교인들의 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교회마다 의사 결정 방식이 다르지만, 이는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복음의 “내용”(복음의 교리)이나 복음의 “대상”(복음에 속한 이들)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곳에는 반드시 참석하는 것이 옳다.


사무실로 출근해야 일을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흔히, 사람들에게는 공동의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해가 되는 것은, 너무 많은 공동의회들이 건강하지 못한 논쟁과 싸움으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보는 결혼 생활들이 불행해 보인다고 해서 내 자신이 결혼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섬겼던 많은 교회들은 공동의회 분위기가 따뜻했고, 서로를 격려했으며, 모두가 참여하는 가족 모임 같았다. 물론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은 그 회의를 인도하는 목사들의 리더십과 철저한 회의 준비이겠지만, 그 회의에 참여하는 당신의 역할 또한 크다.


5. 동료 교인들을 제자훈련하라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이며 교회의 등록교인이라면 다른 성도들을 제자 훈련함으로써 복음 그 자체 및 복음에 관련된 사역을 보호하고 지킬 책임이 있다.


에베소서 4장 15–16절을 기억하라. 교회는 각 지체가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면서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나간다.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 그 일부는 말씀 사역이다. 본문에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바울은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25절)고 한다. 서로에게 진리를 말함으로 함께 성장하라.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는 권면 역시 기억하라. 또한 다른 이들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를 지니라. 들을 준비가 되었는가?


기독교의 기본은 다른 이들을 세워가는 것에 있다. 이 일은 지상 대명령 수행 및 제자 삼기의 일부이기도 하다.


6.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


두 번째 아담과의 연합을 통해 하나님이 당신을 제사장과 왕 같은 이로 회복시키셨다면, 당신의 모든 삶은 그 말과 행위에 있어 복음을 반영해야 마땅하다. 당신은 하나님의 대사이다. 바울의 명령과 모본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후 5:19b–20).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하나님과 화목 되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화목하게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죄인들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도록 간청하고 기도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것 역시 당신이 해야 할 일임을 기억하라. 가서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은 당신에게 주신 것이다(마 28:19).


7. 리더에게 순종하라


위에서 언급한 여섯 가지 의무를 우리가 수행할 수 있도록, 다시 말해, 사역을 위해 성도들을 온전하게 인도하는 것은 목사와 장로들의 책임이다(엡 4:12). 장로들이 복음을 가르치지 않고, 교회가 복음 안에 서도록 교리문답을 하지 않으며, 서로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들은 예수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성장시키라는 명령을 제대로 수행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는 장로들의 가르침과 권면에 따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들에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라(딤후 1:13). 그들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사랑과 오래 참음과 박해를 받음과 고난을 따라가라(딤후 3:10–11).


잠언에서 보듯,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킴으로 지혜와 공의와 생명의 길을 택하는 지혜로운 아들과 딸이 되라. 보석이나 황금을 얻는 것보다 좋은 일이다.


권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성경은 모인 회중에게 권위를 부여한다. 바로 이 때문에 회중에게는 책임 또한 있는 것이다. 권위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교회의 등록 교인이 된다는 것은 그 교회가 가르치는 일에 대해, 또한 모든 교인의 제자훈련에 대해 당신도 책임을 지게 된다는 뜻이다.


▪ 만약 에드(Ed) 목사가 다른 복음을 가르치기 시작했다면, 이를 막아야 할 책임이 당신에게 있다.

▪ 당신은 교인 후보인 크리스(Chris)가 복음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다.

▪ 수(Sue) 자매가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갈 뿐 아니라 그녀를 보살피고 성장시켜 그리스도를 닮기까지 자라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당신에게 있다.

▪ 교인인 맥스(Max)의 삶과 신앙이 더 이상 일치하지 않을 때 그를 성도들의 교제로부터 배제시켜야 할 책임이 당신에게 있다.


이 모든 일을 위해 누가 당신을 훈련시키는가? 교회의 장로들이다. 당신이 해야 할 일과 장로들이 해야 할 일들을 합쳐보라.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훈련 프로그램이다.

 

출처: 개혁주의 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