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救援論, Soteriology)
타락한 인간에 대한 구원 계획은 성부 하나님에 의하여 세워졌다. 이에 따라 구원의 주체이신 성부 하나님은 구원의 객체인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성자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으며, 성자 그리스도는 구속 사역을 이루셨다. 그런데 이 구속 사역의 효과를 인간들에게 적용하는 성령의 사역에 관한 연구가 바로 구원론이다. 따라서 구원론은 앞서 설명한 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이루어진 구원 사역을 성도 각인에게 적용하기 위한 성령의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점 때문에 구원에 관한 성경 교리가 그리스도에 관한 성경 교리 다음에 다뤄짐은 자연스럽다. 여기서는 성경께서 각 개인의 구원을 어떠한 절차와 순서에 따라 이루어 나가시는지에 대해서 주로 다룬다.
1. 구원의 전반적 이해
구원론은 구원을 적용하시는 성령의 사역이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지를 다루는 부분과 그 구원이 각 사람에게 적용되는 과정을 다루는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는 전반적인 것에 대해 언급한다.
1. 구원의 서정(序程)
구원의 서정(order of salvation)이란 구원이라고 하는 일련의 과정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그 순서를 정한 것을 말한다. 물론 성령의 사역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순서를 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인간 구원을 위한 성령의 다양한 역사를 살피고, 그 은혜를 더욱 풍성히 체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시간적 순서라기보다는 논리적 순서일 뿐이다.
1)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서정
성경의 분명한 언급은 없으나, 롬 8:30에 따라 소명(calling), 중생(regeneration), 회심(conversion), 신앙(faith), 칭의 (justification), 성화(sanstification), 견인(perseverance), 영화(glorification)라는 구원의 순서를 말할 수 있다.
2) 구원의 서정에 대한 다양한 견해
구원의 서정에 관한 견해는 크게 로마 카톨릭과 루터파, 알미니안파, 개혁파 등으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는 구원의 과정에서의 인간 의지 혹은 선행보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구원의 전체 조건으로 강조한다. 즉 하나님만이 구원의 근본 열쇠를 지니고 계시다.
2. 구원에 있어서의 성령의 사역
여기서는 성부께서 계획하시고 성자께서 성취하신 구원을 각 사람에게 적용시키는 주체로서의 성령의 사역에 대하여 고찰한다.
1) 성령의 일반 사역과 특별 사역
일반 사역은 자연과 인간을 유지 발전시키며, 일반 은총(一般恩寵)적 지도를 통하여 창조시에 받은 은사를 계발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시는 일이다. 사실 이것은 다음에 언급되는 성령의 특별 사역의 준비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특별 사역은, 택자에게 그리스도의 구속을 적용시켜 구원을 얻게 하는 일이다(요 3:5; 14:16,17; 고후 3:18; 약 4:5,6).
2) 일반 사역의 방법
일반 계시를 통한 자연인의 양심 지도(롬 2:14,15), 세속 통치자에 의한 인간의 완악함의 억제(롬 13:4,5), 특별 계시의 영향에 의한 신적 율법과 일치되는 공적 여론의 형성, 신적 율법과 일치되는 각종 사회 보상 제도를 통한 일반적인 선행 장려 등이다.
3) 일반 사역의 효과
회개의 기회 부여를 위한 신적 형벌 집행의 유예(사 48:9; 렘 7:23-25; 눅 13:6-9), 인간 사회 및 개인 속에서의 죄 확산 억제(창 20:6; 31:7; 롬 13:1-4), 진리와 도덕 및 종교에 대한 욕구 유지(행 17:22; 롬 2:15),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외면적 선과 세속적 공의(公義) 수행(왕하 10:29,30; 14:3,14-16), 현세에서의 자연적 축복의 향유(창 17:20; 마 5:44; 눅 6:35,36)등이다.
3. 예수와의 신비적 연합(神秘的 聯合)
1) 의미
이것은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 신자들간의 영적 연합을 말한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신자들이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여하여 구원에 이르게 됨을 가리킨다(롬 6:3,5). 한편 이것은 자연인이 아담과 연합되어 있다는 사실과 대조된다(창 5:3; 롬 5:12-19; 고전 15:49).
2) 특성
(1) 유기적(有機的) 연합 - 그리스도는 신자 안에서 역사하시며,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봉사한다(요 15:5; 고전 6:15-19; 엡 1:22,23).
(2) 생명적(生命的) 연합 - 영적으로 죽었으나(엡 2:1) 그리스도로 인하여 살아나게 되었다(고후 13:5; 갈 2:20).
(3) 중재적(仲裁的) 연합 - 성령의 중재로 말미암은 연합이다(고전 6:17; 12:13; 고후 3:17,18; 갈 3:2,3).
(4) 발전적(發展的) 연합 - 성령의 감화에 따라 그 연합의 정도가 더욱 심화된다(요 14:24; 15:4,5; 갈 2:20).
(5) 개인적(個人的) 연합 - 신자 각 개인이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된다(요 14:20; 고후 5:17).
(6) 변형적(變形的) 연합 - 옛 사람을 벗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게 된다(골 1:24; 3:10; 벧전 4:13).
2. 구원의 각 단계
태초 이전에 계획되었으며 그리스도에 의해 이미 성취된 구원이 성령에 의하여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세부적 고찰이다.
1. 소명(召命)
물론 이에 앞서 구원받을 자로서의 선택이 있으나, 그것은 성부의 사역이므로 성령의 사역인 구원의 서정에서 제외된다.
1) 의미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 없는 죄인인 인간을 성령의 감화로써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에 따라 구원에로 부르시는 은혜로운 초대를 말한다(마 11:28; 요 7:37).
2) 구분
실물 소명과 말씀 소명 ? 전자는 자연 계시를 통한 소명(요 1:9; 행 17:26; 롬 1:20; 2:14,15)이며, 후자는 특별 계시를 통한 소명(살후 2:14)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말씀 소명만이 죄인의 구원에 유효하다(행 4:12). 한편 말씀 소명은 다시 외적 소명과 내적 소명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1) 외적 소명 - 복음이 다만 죄인들의 귀에만 들려지고 성령의 감화하시는 역사가 뒤따르지 못하므로 구원에는 이르지 못하는 소명을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강제적이나마 하나님의 의를 보임으로써 죄인들로 핑계치 못하게 하는 목적을 갖는다(롬 1:20).
(2) 내적 소명 - 복음이 귀에 들려질 뿐만 아니라,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역사가 수반되어 구원에 이르는 결과를 낳으므로 유효적 소명(calling)이라고도 한다(롬 8:30; 고전 1:9; 엡 1:10).
2. 중생(重生)
1) 의미
죄로 죽었던(엡 2:1) 영적 생명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성령께서 역사하사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고후 5:17) 하는 과정이다. 이로써 영적으로 무능력했던 인간은 하나님 나라를 보고 들어갈 수 있으며(요 3:3,5), 주님을 영접할 수 있다(요 1:12).
2) 특성
(1) 전인적 변화(全人的 變化) - 부패한 영적 성향의 근본적 변화이다.
(2) 즉각적(卽刻的) 변화 - 성령에 의한 단번의 변화이다.
(3) 잠재 의식적(潛在意識的) 변화 - 믿음에 이르게 된 후에야 자신의 내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요 3:8).
(4) 이적적(異蹟的) 변화 - 인간의 결단에 의한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변화가 아니다.
(5) 불가항력적(不可抗力的) 변화 - 인간의 결단에 의한 자연적이고 윤리적인 변화가 아니다.
(6) 영구적(永久的) 변화 - 절대 취소되지 않는다.
3. 회심(회개와 신앙)
1) 의미
회심(回心)은 중생의 필연적 결과로서, 옛 생활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려는 영적 방향 전환이다.
2) 특성
(1) 구별성 - 법적 신분의 변화인 칭의(稱義)와 구별되고, 또한 이것의 원인인 중생과도 다르다. 다만 내면의 변화에 관한 하나님의 재창조 행위이다.
(2) 협동성 - 중생 이후 신인 협동(神人協同)에 의한 변화 과정이다.
(3) 의식성 - 하나님과의 교제를 지향하는 의식적(意識的) 방향 전환이다.
(4) 반복성 - 불신앙에서 신앙으로의 회심은 단회적이지만, 신앙 후에도 짓게 되는 죄로 말미암아 거듭 반복될 필요가 있다.
3) 구분
회심은 율법에 자신을 비추어봄으로 야기되는 양심의 회개와 복음의 감화에 의한 신앙으로 구분된다.
4) 회심의 첫째 요소 - 회개(悔改)
(1) 회개의 정의 -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기의 죄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고 자기의 죄를 슬퍼하고 미워하면서 하나님에 다한 완전한 순종을 결심하고 그 죄에서 돌이키는 것을 말한다(소요리 문답 87). 그런데 이것은 회심의 소극적 부분이다.
(2) 회개의 요소 - 마음의 변화이므로, 지성적(롬 3:20), 감성적(시 51:2,10,14; 고후 7:9,10), 결의적(행 2:38; 롬 2:4) 요소를 포함한다.
5) 회심의 둘째 요소 - 신앙(信仰)
(1) 신앙의 정의 -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의 은혜를 갈구하며, 더욱이 그를 영접함을 말한다. 즉, 회심의 적극적 부분으로서 칭의와 관련이 있다.
(2) 신앙의 요소 - 신앙은 죄에서 돌이킨 후 인격적으로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참된 신앙은 복음에 관한 지식(딤후 1:12), 기쁨과 감격 등의 감성,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살려는 의지적 결단을 포함한다.
(3) 신앙(faith)의 종류
① 역사적 신앙 - 성경 진리를 자기와는 무관하게 역사적 사실로만 믿는 신앙의 형태이다(마 7:26; 약 2:19)
② 이적적 신앙 - 이적을 체험하므로써 혹은 이적의 가능성을 믿음으로써 갖는 신앙이다(마 17:20; 요 11:22). 구원에 이르는 신앙으로 이어
질수도 있고, 그렇지 아니할 수도 있다.
③ 일시적 신앙 - 일시적 감정 및 이해 타산에 의한 신앙이다(마 13:20-21; 딤전 1:19; 딤후 4:10).
④ 구원적 신앙 - 성령의 중생으로 말미암는 인격적 신앙이다(갈 2:20; 골 3:9,10).
4. 칭의(稱義)
1) 의미
신앙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가 죄인에게 전가되고, 이에 따라 죄인에 대한 율법의 요구가 만족되어 그를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재판적 선언이다. 이로 인하여 성도는 실제로는 죄인이지만 의인으로 취급받게 된다.
2) 칭의(justification)의 특성
(1) 은혜성 -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는 은혜이다(롬 3:20-24; 갈 2:17; 벧전 3:9).
(2) 객관성 - 중생이 영적 상태의 내부 변화라고 한다면, 이것은 객관적 신분상의 변화이다.
(3) 선언성 - 실제 상태는 죄인이나 하나님께서 의롭다 인정하심으로 법적 신분이 의인이 된 것이지 생활에 있어서 무죄 상태가 되었음을 말하지는 않는다(창 15:6; 롬 7:24).
(4) 전가성 -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됨의 결과이다(롬 5:18,19).
(5) 즉각성 - 점진적이 아니라 신앙을 가짐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완전하게 이루어진다.
3) 칭의의 요소
(1) 소극적 요소 - 칭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죄에 대한 용서이며 절대 취소되지 않는다(롬 8:32-34).
(2) 적극적 요소 - 칭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양자(養子)가 되는 권리와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된 영생권을 받는다(요 1:12; 롬 8:15,16; 갈 3:14).
5. 양자(養子)
1) 의미
마귀의 자녀였던 죄인(마 3:7; 요 8:44; 엡 2:3)이 칭의됨에 따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죄의 공포를 벗는 것(눅 15:24)을 말한다(요 1:12; 롬 8:17).
2) 다른 과정과의 관계
(1) 중생과의 관계 - 중생은 실질적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한다. 그러나 법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양자로 말미암는다.
(2) 칭의와의 관계 - 칭의가 지인의 상태를 벗어난다는 소극적 측면이 큰 반면 양자는 의롭다 선언된 자가 누릴 영적인 복을 획득한 자격자가 된다는 적극적 측면을 지닌다. 그러나 전자와 후자는 원인과 결과란 측면에서 불가분의 관계이다.
(3) 성화(聖化)와의 관계 - 양자는 죄인을 법적으로 하나님 자녀로 인정하는 것을 말하나, 성화는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본받음으로써 거룩케 되어간다는 점에서 전자와 후자는 형식과 내용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3) 성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경우
신자는 칭의의 결과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지만, 즉 창조자요 구원자 주권자 되심을 아버지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표현하지만 성경은 이외에도 하나님을 각각 드른 견지에서 아버지로 부르는 경우에 대하여 언급한다.
(1) 모든 인생 -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이시기에 이같이 부른다(행 17:28,29).
(2) 이스라엘 - 하나님의 선민이었기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불렀다(신 32:6; 사 1:2; 말 1:6).
(3) 그리스도 - 성자의 자격으로 성부를 아버지로 부르셨다(요 1:14).
6. 성화(聖化)
1) 의미
중생으로 말미암아 거룩케 될 기초를 닦은 뒤(벧후 1:3,4),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으로 본인의 결단과 노력에 따라(롬 12:9,16,17; 갈 6:7,8,15) 점차 죄의 부패에서 떠나 성결케 되고 선을 행할 능력을 얻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을 말한다.
2) 특성
소극성과 적극성? 죄악된 경향의 제거라는 소극적인 면(롬 6:6; 갈 2:20; 갈 6:7,8,15)과 점차 거룩하여지는 적극적인 면(롬 6:11; 갈 2:19)이 있다.
(1) 전인격적 - 내면적 성향 뿐만 아니라 삶이라고 하는 외면적 성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롬 12:1; 살전 5:23).
(2) 주관적 - 칭의는 객관적 신분 변화이지만, 이것은 죄인으로서 가졌던 마음속의 공포와 근심을 제거할 뿐더러 더 나아가 구원받은 거룩한 자로서의 기쁨과 평안을 준다(마 11:28-30).
(3) 현세에서의 미성취 - 현세에서는 완전히 거룩해질 수 없으나 부활시에 이는 완성된다(롬 3:10; 히 12:25; 계 14:5). 그러나 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
3) 성화(sanctification)의 방편
(1) 말씀 - 삶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는 객관적 표준이다(벧전 1:22; 벧후 1:4).
(2) 성례(聖禮) - 성령의 임재와 감동으로 인한 유익이 있다(롬 6:3;고전 12:13; 벧전 3:21).
(3) 섭리적 지도 - 성령과 말씀을 통한 인도는 인간을 의의 길로 이끈다(시 119:71; 롬 2:4; 히 12:10).
(4) 기도 - 하나님과의 대화 혹은 교제는 성령의 거룩케 하시는 능력을 받게 한다(요 14:22).
4) 성화와 선행
성화는 성도의 외적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면 선행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선행이 성화의 결과는 아니다. 선행 중에는 하나님의 일반 은총에 의하여 자연적인 생활 상의 필요를 위해 중생한 자가 하나님께 순종하려는 성향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동기로 행하는 것이며(마 12:33),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의지적으로 순종함에서 비롯된 것이고(신 6:2; 마 15:9), 그 궁극적인 목적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란 점에서 세속적 선행과 구별된다(고전 13:31).
7. 성도의 견인(堅忍)
1) 의미
성부에 의하여 선택되어 한 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성화의 과정에서 일시적 방황은 있을 수 있으나 은혜의 상태를 유지하여 결국 구원에 이르게 됨을 말한다. 이 교리는 오직 개혁파에서만 주장한다.
2) 증거
(1) 선택 교리 - 신적 선택은 불변적이며 피택자의 구원을 확실케 한다(딤후 2:10).
(2) 하나님의 성품 - 하나님은 식언(食言)치 아니하신다(민 23:19).
(3)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 사역 - 대속과 중보 사역은 지금도 유효하다. 따라서 한번 중생한 성도는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
(4)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 - 성령으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은 영구적이다(요 15:4).
3) 견인(perserverance) 교리에 대한 반대
로마 카톨릭과 알미니안파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이 교리에 반대한다.
(1) 인간의 자유 의지와 모순 - 이러한 그들의 주장은 인간이 자유 의지로 영적인 선을 행할 수 있으며 그 결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 의지는 첫 인간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영적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자유 의지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만 기능을 발휘한다.
(2) 인간을 방종으로 인도 - 그러나 성도의 견인은 성도로 하여금 좌절치 않고 그 은혜를 붙들게 하려는 것이지 방종케 함이 아니다(빌 4:7). 따라서 만일 견인 교리를 의지하여 방종한다면, 그는 택자가 아니다.
(3) 배교에 관한 성경의 경고와 모순 - 그러나 배교는 불택자의 몫이다. 신자들은 불택자에 대한 배교의 경고를 통하여 더욱 성화에 매진한다.
(4) 성화에 대한 성경의 권면과 모순 - 그러나 성화에 대한 권면은 성도로 하여금 성령의 역사에 협동케 하여 상급 받을 삶을 살게 하려는 의도이지 구원 자체를 유효케 하려는 것은 아니다.
8. 영화(榮化)
소명에서 회심까지는 구원의 과거 형태이며, 성화는 현재 형태, 영화는 미래 형태이다. 이는 영화가 죽음 이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는 구속의 전과정의 완성이다.
1) 의미
(1) 협의적 의미 - 우주적 대종말 후(벧후 3:10) 전성도가 부활하여 신천신지(新天新地)에서 행복을 누리게 됨을 말한다.
(2) 광의적 의미 - 개인적인 죽음과 동시에 그 영혼이 죄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2) 영화(glorification)의 모습
그리스도의 부활 모습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즉, 첫 열매가 되시는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신자들은 그분과 동일한 썩지 아니할 육체를 입어 부활하며 죄의 세력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영광스러운 모습을 지니게 될 것이다(눅 24:16,30; 요 20:19; 계 21:4).
3) 영화와 관련된 사건들
성도의 영화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발생한다(딛 2:13; 계 22:30).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세상 심판을 통하여 피조계 전체를 새롭게 하심과 아울러 이루어진다(롬 8:20,21; 벧전 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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