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성경강해***/- 사무엘상 강해

[스크랩] 다윗이 엔게디 동굴에서 사울을 살려줌(삼상 24:1~15)

에반젤(복음) 2019. 11. 12. 16:52



   

* 오늘의 말씀 : 다윗이 엔게디 동굴에서 사울을 살려줌(사무엘상 24:1~15)

 

* 본문요약

 

  다윗이 마온 황무지에서 사울에게 잡히기 직전까지 갔다가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온 까닭으로 사울이 돌아가자 다윗이 험한 바위가 많은 엔게디 황무지로 몸을 피합니다. 사울이 블레셋 군사를 물리치고 돌아오자 어떤 사람이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에 사울이 다윗의 무리들보다 5배나 많은 3,000명의 특공대를 조직하여 다윗을 추격합니다.

 

  사울이 잠을 자기 위해(혹은 용변을 보기 위해) 그곳에 있는 굴에 들어갔는데, 그 굴 깊은 곳에 다윗과 그의 무리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다윗의 무리들이 사울을 죽일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말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 부름을 받은 자를 쳐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사울의 겉옷자락만을 자릅니다. 사울이 나가자 다윗이 사울을 부르고 겉옷자락을 보이며 자기는 왕을 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찬 양 : 506(453) 예수 더 알기 원함은(원하네)

          518(463) 신자 되기 원합니다.

 

 

* 본문해설

 

1. 다윗이 사울의 겉 옷자락을 벰(1~7)

 

23:29) 다윗이 그곳을(마온 황무지를) 떠나 엔게디 요새에 머물렀습니다.

24: 1)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고 돌아오니,

어떤 사람이 그에게 보옵소서,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나이다.”하고 말했습니다.

2) 이에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뽑은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 쪽으로 갔습니다.

3) 사울이 길가에 있는 양의 우리에 이르니, 그곳에 동굴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울이 그의 발을 가리우려고 그리고 들어갔는데, 그 굴 안쪽 깊은 곳에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4) 다윗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보옵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네가 네 원수를 네 손에

넘겨 줄 것이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라고 말씀하시더니,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그러자 다윗이 살그머니 기어가서 사울의 겉옷자락을 몰래 잘랐습니다.

5) 그러나 그 후에 다윗은 사울의 겉옷자락을 잘라낸 것 때문에 마음이 찔렸습니다.

6) 다윗은 자기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름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신 일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름을 받은 자이니라.”

7) 다윗이 이런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공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갔습니다.

 

- 엔게디 요새, 엔게디 황무지(23:29, 24:1) :

엔게디는 염소 새끼의 샘이라는 뜻으로, 해발 200m에 위치한 유다 지파의 성읍입니다. 우물을 중심으로 비옥한 오아시스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엔게디 황무지는 험한 바위가 많은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 삼천 명을 거느리고(1) :

다윗의 무리들은 600명인데, 사울은 다윗의 무리의 5배나 되는 3,000명의 특공대를 거느리고 다윗을 추격합니다.

 

- 사울이 그의 발을 가리우려고(3) : 잠을 자려고

발을 가리운다는 말을 개역개정에서는 뒤를 보러 들어간다로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어 원어에는 발을 가리운다로 되어 있고, 그 뜻은 잠을 잔다’, ‘용변을 본다의 두 가지 듯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사울이 옷자락을 자를 때까지 사울이 전혀 알지 못한 상황이니 여기에서는 용변을 보는 것보다는 잠을 자러 들어간 것으로 번역해야 맞을 듯합니다. 3:24에서도 발을 가리운다는 것이 잠을 자는 뜻으로 되어 있습니다.

 

-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4) :

네가 네 원수를 네 손에 넘겨 줄 것이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다윗의 무리들이 다윗에게 한 이 말은, 정말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두고 한 말이 아닙니다. 사울이 혼자 잠을 자러 동굴 속으로 들어온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주신 절호의 찬스라는 뜻으로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2. 다윗이 사울에게 자신의 무죄를 간곡히 호소하며 부르짖음(8~15)

 

8) 그러자 다윗도 일어나 동굴에서 나와 사울에게 외쳤습니다. “내 주 왕이시여.”

사울이 뒤돌아보자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였습니다.

9) 다윗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보옵소서. 다윗이 왕을 해치려 한다고 하는 말을 왕께서는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

10) 오늘 여호와께서는 동굴 속에서 왕의 목숨을 내 손에 넘겨주셨음을 확실히 하였을 것

입니다. 저더러 왕을 죽이라고 말하는 자도 있었지만,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름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다.’하고 말했나이다.

11) 내 아버지여 보옵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옵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

하고 왕의 겉 옷자락만 베었나이다. 이것을 보시면 내 손에 악이나 죄가 없으며, 내가 왕을 반역한 일도 없다는 것을 아실 것이니이다. 왕께서는 나를 잡아 죽이려고 찾아 다니시지만, 나도 왕께 범죄 한 일이 없나이다.

12) 여호와께서 왕과 나 사이를 판단하셔서 나의 억울한 일을 여호와께서 직접 풀어주시려

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13)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나온다.’하였으니,

나는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14) 이스라엘의 왕이 누구를 잡으러 나온 것이니이까? 왕께서 누구를 쫓고 계신 것이니이

? 죽은 개나 벼룩을 쫓고 계신 것이니이다.

15)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관이 되셔서, 나와 왕 사이를 심판하셔서 나의 사정을 살펴

나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구해주시기를 원하나이다.”

 

- 죽은 개나 벼룩을 쫓고 계신 것이니이다(14) :

다윗은 겸손하게 자신을 죽은 개나 벼룩으로 표현합니다. 사울이 다윗 자신을 죽이려고 다니는 것은 죽은 개나 벼룩을 쫓는 것만큼이나 의미 없는 일이니 이제 자신을 쫓는 일은 그만두라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다윗의 마지막 시험 그 첫 번째

 

  다윗은 바로 조금 전에 마온 황무지에서 산등성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울과 쫓고 쫓기는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때를 맞춰 블레셋 군사들이 이스라엘을 침략하게 하셔서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그야말로 죽기 진전까지 가는 위기의 상황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큰 충격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다윗은 그 마온 황무지에서 나와 온통 험한 바위로 가득한 엔게디 황무지에 있는 동굴 속으로 피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동굴로 사울이 잠을 자러 들어왔습니다(위 본문해설의 3절 해설 참조). 사울이 혼자 잠을 자러 들어온 것을 보고 다윗의 무리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기회라며 사울을 죽이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유야 어찌 됐든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이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일이라며 홀로 반대합니다. 그리고는 사울의 겉옷자락만 자릅니다.

 

 

2. 오직 하나님의 심판만을 기다리며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기를 거부하는 다윗

 

  마온 황무지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가장 험한 산지인 엔게디 황무지까지 도망 온 다윗의 상황에서 사울이 자기 눈앞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그의 무리들이 한 말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무리들의 이런 충언을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그리고는 살며시 다가가서 겉 옷자락만 자릅니다.

 

  이런 때에 그를 죽이는 일을 하나님께서 싫어하신다며 겉옷자락만 자를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아마도 다윗 역시 내심 사울을 죽이고 이 죽음의 방랑생활을 중단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신앙의 원칙을 고집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살아가는 자가 되십시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내 시간에서 하나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다윗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의 마음속에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품고 살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시간을 살아간 자였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어떻게 하면 자기의 왕권을 유지할 것인가만 생각했습니다. 사울은 자기의 시간, 이 땅의 시간을 살아간 자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다윗처럼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을 때에는 내가 세운 계획이 있더라도 내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하나님의 시간(매일 묵상의 시간, 주일 예배, 신앙의 절기)들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많은 경우에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그 뜻을 버리고 자기 뜻대로 행합니다. 그리고는 나름대로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주일 예배를 빠질 때에도 나름대로 자기 변명거리들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좀 피곤해서 그렇다든지, 이번 모임에는 절대로 빠질 수가 없는 것이라든지, 그러나 이런 자기 합리화는 적어도 그 일에서만큼은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울의 신앙이 바로 이런 자기 합리화의 신앙입니다.

 

 

3. 교회는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다.

 

  사울이 잠을 자로 혼자서 동굴 속으로 들어오니 다윗의 무리들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보옵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네가 네 원수를 네 손에 넘겨 줄 것이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라고 말씀하시더니,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눈앞의 상황을 자기 입맛에 맞게 해석한 것입니다.

 

  600명 중에서 오직 다윗 한 사람만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자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투표를 했다면 600:1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허점을 발견합니다. 만일 소돔과 고모라에 있는 교회에서 민주주의 방식으로 교회를 이끌었다면 결단코 구원 받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가야지, 성도들의 뜻에 따라 가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말씀이 이끄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묵상 :

 

  그러므로 여러분이 속한 교회가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십시오. 목회자의 말이 말씀에 합당한 것이라면 그 말에 순종하십시오. 여러분은 목회자가 말씀으로 교회를 인도하도록 돕는 동역자입니다. 여러분의 뜻이 말씀보다 앞서서는 안 됩니다. 다만, 말씀에 대한 일이 아니고 교회 일반 행정에 관한 일이라면 교회의 질서대로 당회와 제직회와 공동의회를 통해서 일을 처리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말씀의 자리가 위축되도록 하여서는 안 됩니다. 자칫하면 하나님과 대적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4. 그러나 성도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된다면 그 교회는 거룩한 공회(公會)가 된다.

 

  그러나 성도들이 주께로부터 그 믿음을 인정받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면, 그 성도들이 모인 교회는 거룩한 공회가 됩니다. 거룩한 공회는 이 땅에 있는 천국 백성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것입니다. 만일 교회가 이름만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가 되었다면 그 교회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이 땅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믿음을 바로 고백하고 있는지,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믿음을 가진 것인지 따질 것도 없이 무조건 사람의 숫자로만 교회의 부흥의 여부를 판단하는 요즘의 상황은 별로 바람직한 상황이 아닙니다. 교회가 거룩한 공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가 거룩한 공회가 되어야 성도들 간에 참된 교제가 일어나고, 그 안에서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5. 사울의 겉 옷자락만을 베고도 마음이 찔린 다윗

 

  주의 종을 섬기려는 다윗의 그 충성스런 태도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사울이 벌써 몇 년째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돼있는데 다윗은 그의 겉 옷자락을 자른 것만으로도 마음이 찔려 어쩔 줄 모릅니다. 감히 하나님의 기름 부어 세우신 자의 겉 옷자락을 잘라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을 정말 사랑해서 그런 것이겠습니까? 다윗도 사람인데 어찌 사울의 이런 태도가 달갑겠습니까? 그러나 어찌 됐든 사울은 하나님께서 기름을 부어 세우신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이시기 전까지는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리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 질서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묵상 : 하나님은 질서가 지켜지기를 원하십니다.

 

 교회 안의 질서를 지키는 자가 되십시오. 질서를 무너뜨리는 자는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대적하는 것이 됩니다.

 

 

* 기도제목

 

1.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욕망을 이기게 하옵소서.

 

2. 나와 타협하도록 부추기는 마귀의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옵소서.

 

3. 내가 속한 교회가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가 되도록 힘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