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룻이 보아스를 만나다(룻기 2:8~16)
* 본문요약
보아스는 일꾼들에게 룻을 방해하지 말 것을 일러두었으니 염려하지 말고 계속해서 자기의 밭에서 이삭을 주우라고 말합니다. 이에 룻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합니다. 보아스는 룻이 행한 일에 여호와께서 보답하시고 상주시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식사 때도 룻에게 먹을 것을 넉넉하게 줍니다. 식사 후 다시 이삭을 주우려 하자 젊은 일꾼들에게 곡식 다발에서 이삭을 조금씩 뽑아 흘려 룻이 줍게 하라고 말하고 룻을 책망하지 말라고 명합니다.
찬 양 : 55장(새 15) 하나님의 크신 사랑
52장(새 138) 햇빛을 받는 곳마다
* 본문해설
1. 룻에게 호의를 베푸는 보아스(8~13절)
8) 보아스가 룻에게 말했습니다.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를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우리 집에서 일하는 여자들)과 함께 있으라.
9) 우리 집 일꾼들이 베는(추수하는) 이 밭을 잘 보고 그 뒤를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
(그 젊은 일꾼들)에게 너를 건드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주저하지 말고 물 항아리 있는 곳으로 가서 일꾼들이 길어 온 물을 마시도록 하라.”
10) 그러자 룻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이방 여인이어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11) 보아스가 룻에게 대답했습니다.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친정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
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주시기를 원하노라.”
13) 룻이 대답했습니다.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시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시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주셨나이다.”
2. 보아스가 룻에게 함께 식사하게 함(14~16절)
14) 식사할 때가 되자 보아스가 룻에게 말했습니다.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어 먹으라.”
룻이 곡식 베는 자 옆에 앉으니 보아스는 볶은 곡식을 내주었고,
룻은 배불리 먹고 남았습니다.
15) 룻이 다시 이삭을 주우려고 일어나자 보아스는 자기 소년들(자기의 젊은 일꾼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저 여인이 곡식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16) 또 저 여인을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흘려서
저 여인이 주워갈 수 있게 하고, 책망하지 말라.”
- 초에 찍어 먹으라(14절) :
‘초(醋)’에 해당하는 ‘호메츠’는 ‘포도 식초’(민 6:3)를 뜻합니다만,
여기에 떡을 먹을 때 찍어먹을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섞어 만든 소스를 가리킵니다.
* 묵상 point
1. 룻에 대한 보아스의 친절한 배려
1) 자기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허락한 보아스(8~9절)
보아스는 룻에게 다른 사람의 밭으로 가지 말고, 자기 밭에서 마음 놓고 계속 이삭을 주우라고 말합니다. 보아스는 젊은 일꾼들에게 룻이 하는 일을 방해하지 말도록 단단히 일러두었으니 염려 말고 주우라고 말하고, 목이 마르면 물 항아리 있는 곳으로 가서 일꾼들이 길어 온 물을 마시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당시 그곳에는 물이 귀한 곳이라 마음 놓고 물을 마시라 한 것은 아주 큰 호의를 베푼 것입니다. 이에 룻은 얼굴이 땅에 닿을 정도로 엎드려 절하며 감사를 표현합니다.
2) 식사 때에 룻을 불러 함께 식사하게 하는 보아스(14절)
식사 시간이 되자 보아스는 룻을 불러 떡을 주며 초에 찍어 먹으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초는 포도 식초에 몇 가지를 섞어 떡을 먹을 때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소스를 가리킵니다. 룻이 일꾼들 곁에 앉자 보아스는 룻에게 볶은 곡식을 내어줍니다. 볶은 곡식은 당시 일꾼들이 흔하게 먹던 음식입니다. 보아스의 배려로 룻은 이 음식들을 편안하게 앉아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3) 곡식 단에서 조금씩 뽑아 흘려 룻이 이삭을 줍게 하라 명하는 보아스(15~16절)
식사를 한 후에 룻이 이삭을 주우려 일어나자 보아스는 일꾼들에게 곡식 다발에서 이삭을 조금씩 흘려서 룻이 이삭을 더 많이 주울 수 있도록 하라고 명하고, 룻이 이삭을 많이 줍더라도 책망하지 말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여 말합니다.
2.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보아스
1) 보아스의 자상하고 친절한 성품(11절)
본문에서 우리는 룻이 불편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챙기는 모습에서 보아스의 친절함과 자상한 성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방인을 천시하였으므로 젊은 이방여인인 룻이 자칫 보아스의 젊은 일꾼들에게 희롱을 당하지 않도록 룻을 건드리지 말 것을 단단히 일러주었습니다. 당시 그곳은 물이 귀한 곳이라 손님이 올 대 물을 대접하는 일이 아주 큰일이었는데, 보아스는 일꾼들이 길어 온 물을 마음 놓고 마시라고 하였습니다.
2:4에서도 보아스는 베들레헴에서 돌아오자마자 밭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자기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일이 많아 소위 ‘갑질’이라는 단어까지 생겼는데, 하물며 신분의 차이가 분명한 그때는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나 보아스는 자기에서 속한 노예들과 일꾼들을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2)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보아스(12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주시기를 원하노라.”
보아스가 아무리 친절한 사람이라도 그가 믿음의 사람이 아니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모압 여인 룻이 이스라엘에 온 것을 하나님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자기 나라의 신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기로 한 룻의 결단을 보아스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러 온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신을 버리고 하나님을 택한 기생 라합의 경우도 그렇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젊은 여인으로서의 자기의 삶을 모두 포기한 룻의 선택을 보아스는 아주 큰 결단으로 평가하고, 하나님께서 이 일에 대하여 반드시 크게 보응하여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 묵상 : 룻과 보아스를 향한 하나님의 복
본문에 언급된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복을 받을만한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룻과 보아스의 어떤 면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만한 것이었는지 정리하여봅시다.
① 시어머니의 아픔을 불쌍히 여긴 룻
룻은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늙으신 시어머니 나오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죽을 때까지 나오미와 함께 하기로 결심합니다. 룻의 이 결심은 다음 날 아침 일찍 밭에 나가 이삭을 줍기 시작함으로 그저 입술로만의 고백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몸과 마음을 다해 시어머니의 아픔을 함께 나눈 룻의 자비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보셨습니다.
② 룻과 나오미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긴 보아스
보아스는 룻이 젊은 여자로 자기의 삶을 포기하고 시어머니의 아픔에 함께 하기로 결단한 것에 감동하고, 룻을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보아스 역시 잠시 불쌍히 여기는 정도가 아니라, 룻과 나오미를 돕기 위해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일일이 자상하게 챙겨줌으로써 룻과 나오미에게 삶의 기쁨을 느끼도록 도왔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을 참으로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 기도제목
1. 보아스처럼 연약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2. 보아스처럼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자비와 친절을 베푸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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